목회칼럼

다시 성경으로 다시 그리스도에게(26년 10월 4일)
2026-10-02 19:17:13
한광교회
조회수   31

교회를 둘러싼 말이 참 많아진 시대입니다. 교회를 진단하는 말, 목회자를 평가하는 말, 신앙을 쉽게 풀어 준다는 말이 넘쳐 납니다. 들을 만한 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들여다 보면,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은 점점 커지는데, 막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게 됩니다.

지난 세월 교회 안에서 영향력 있던 이들이 즐겨 다룬 주제들을 떠올려 봅니다. 목회자도 세금을 내야 한다, 나는 70세가 아니라 65세에 은퇴하겠다. 그 자체로 틀렸다 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물어야 합니다. 그런 말들로 '남다른 목회자'라는 박수는 얻었을지 몰라도, 과연 그들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증거되었습니까?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집중하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게 되었습니까? 강단이 사회학 강의로는 풍성해졌는데 십자가의 복음은 오히려 희미해진 것은 아닙니까? 근래에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어려운 교리를 쉽게 가르쳐 주겠다며 나서는데, 그 안에 정통 교회가 받을 수 없는 이단적 가르침이 섞여 있어도 인기를 얻고 있어 염려가 큽니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딤후 4:3) 하신 말씀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은 아닐까요?

더 아픈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이런 시대를 지나며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눈은 놀랍도록 밝아졌습니다. 어느 교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훤히 압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고 하신 주님의 물음 앞에서, 내 죄를 두고 우는 일은 점점 줄었습니다. 비평은 늘었는데 회개는 말랐습니다.

10월은 종교개혁주일이 있는 달입니다. 오백여 년 전 로마 교회는 복음의 진수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계셔야 할 자리에 교황을 세워 우러르게 하고, 마리아를 신격화하고,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하여 어두움에 가두더니, 마침내 돈으로 죄 용서를 사고팔게 하는 면죄부까지 내다 팔았습니다. 더 이상 신앙이 아니라 거대한 종교 집단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때 믿음의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외쳤습니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자. 다시 그리스도께 집중하자. 교회를 살린 것은 더 날카로운 비평이 아니라 말씀 앞에 다시 엎드린 회개였습니다.

이번 한 달, 그 정신을 다시 바라보려 합니다. 우리교회 강단은 10월 내내 오직 그리스도를 전하려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왜 충분하신지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종교개혁주일에는 그분을 전하는 교회와 증인의 자리까지 나아가려 합니다. 개혁은 남을 향한 구호가 아니라 내가 말씀 앞에 서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 시월, 각자 제 눈의 들보를 주님 앞에 내려놓고 다시 성경으로, 다시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는 우리 한광교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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