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어느새 7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듯하지만, 머지않아 물러갈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이미 쉼을 얻고 돌아오신 분들도, 아직 휴가를 앞두고 준비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어느 쪽이든 몸과 마음이 잘 회복되어 남은 하반기를 새 힘으로 감당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만 한 가지, 이맘때가 되면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해마다 우리를 흔들어 대는 태풍입니다. 그 태풍이 우리를 늘 흔들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자연의 태풍을 인생의 태풍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만큼 인생의 태풍은 더 혹독합니다. 그 태풍이 휴가 전에 올 수도 있고, 휴가 후에 올 수도 있고, 휴가 한복판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어디를 바라보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우리의 시선은 언제나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선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 기도입니다. 이 여름, 우리 모두가 기도에 더욱 힘쓰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명실공히 건축을 위한 행보를 하나하나 밟아 가게 됩니다. 저는 이 일을 앞두고 다윗과 솔로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전을 지은 사람은 솔로몬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둔 사람은 아버지 다윗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자기가 마련한 것으로 성전을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준비해 주신 것으로 성전을 지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세월 동안 우리에게 준비해 주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감당해 내는 것, 그것 또한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지어진 성전을 기뻐하셨고, 솔로몬과 그 백성에게 놀라운 은혜와 복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두 가지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남은 여름 동안 기도의 자리를 비우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새벽마다, 금요일마다, 그리고 각자의 골방에서 우리 교회의 건축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둘째, 조급함이나 염려가 아니라 믿음으로 이 길을 함께 걸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형편도 계획도 흔들릴 수 있지만,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보좌는 흔들리지 않는 줄 믿습니다.
한 번도 안 해 본 일이라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염려하지 마십시오.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감당하게도 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이 함께 기도로 이 여름을 지나며 맡겨진 사명에 더욱 충성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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