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왜 기독교입니까? (26년 9월 6일)
2026-09-05 20:18:44
한광교회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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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 교회 교인의 지인 중 한 분이 교회에서 깊은 상처를 받고 성당으로 가겠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난 분은 아니지만 그 말을 전해 들으며 마음이 아팠고, ‘왜 기독교여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이토록 귀한 복음의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은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삶으로 보여 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설교 본문인 디도서 3장은 이 질문에 분명하게 답합니다. 기독교인이 다른 사람보다 착하고 의롭기 때문에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고 순종하지 않으며 서로 미워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먼저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가 아니라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천주교도 은총과 그리스도의 공로를 말합니다. 그러나 종교개혁 신앙이 붙드는 복음은 분명합니다. 죄인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유일한 근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의이며, 그것을 받는 유일한 도구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봉사와 헌금과 선행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감사함으로 맺는 열매임을 믿습니다. 이런 점에서 은혜가 먼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독교를 믿는 이유는 교회 사람들이 완전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도 부족함이 있고 서로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망은 사람에게 있지 않고, 죄인을 먼저 찾아오시고 십자가에서 구원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이제 다시 심기일전하여 주님을 섬기기 원합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깊이 누리고, 혹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겸손히 사과하며,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실제로 유익한 삶을 살아갑시다. 한광교회가 진리를 분명히 붙들면서도 상처 입은 사람을 따뜻하게 품고, 복음의 보물을 삶으로 보여 주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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