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더욱 은혜를 사모합시다 (26년 8월 30일)
2026-08-29 16:20:32
한광교회
조회수   70

지난 목요일, 요엘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생명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이 어찌나 순탄치 않던지요… 타려던 KTX에 문제가 생겨 자차로 이동했는데, 천안으로 가야 할 차가 그만 일산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그만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하나님께서 세미나를 통해 은혜를 주시려는데 그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영적인 방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의지적으로 그 길을 갔습니다.

 

역시나 세미나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단은 우리가 은혜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구나. 그러니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때 더욱 깨어 있어야 하겠구나.” 하나님께서는 꼭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지쳐 있을 때 사람을 보내시고, 마음이 흔들릴 때 말씀을 주시며,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십니다.

 

그다음 날에는 우리 한광교회에서 7년 이상 시무하셨던 이용재 목사님께서 헌신예배 강사로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복음의 정수를 뜨겁게 전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성도님들도 그러셨겠지만, 저부터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세미나에서 받은 은혜가 채 식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을 보내셔서 필요한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세밀하게 돌보고 계시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받는 말씀도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사무엘상 3장 실로의 밤은 말씀이 희귀하던 시대였고 엘리의 눈은 점점 어두워져 갔지만, 성경은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라고 말씀합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걱정과 부정적인 진단이 참 많고, 저도 그 무게를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밤에도 등불을 남겨 두시고 한 아이의 이름을 부르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가실 줄 믿습니다.

 

두 가지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영적으로 깨어 은혜를 사모합시다. 은혜의 자리로 나아오는 길에는 반드시 방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방해가 있다는 것은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은혜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물러서지 마시고 의지적으로 그 자리에 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염려를 기도로 바꾸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걱정은 우리를 주저앉히지만, 기도는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합니다. 사모하며 나아가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틀림없이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실 것입니다.

 

보배로운 성도들이여! 우리 인생과 가정과 한광교회 위에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 등불 앞에서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고 응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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