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진리를 분별해야 합니다 (26년 9월 13일)
2026-09-12 16:22:26
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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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빛깔이 곱고 향이 좋고 식감까지 훌륭하다 해도, 독이 들었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그 음식에 손대지 않습니다. 먹음직스럽다는 이유로 독을 삼킬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유독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이 분별이 무뎌질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인기 연예인이 기독교의 가장 깊고 신비로운 진리인 ‘삼위일체’ 교리를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평생을 바쳐 말씀을 연구해 온 저명한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의 가르침이 틀렸다고 주장하며, 정통 신학의 울타리를 가볍게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신학적 훈련이나 깊은 고민 없이, 그저 스스로의 똑똑함과 상상력만 믿고 진리를 다 깨달은 양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며 저는 참으로 아찔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우리 보배로운 성도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던 것을 단번에 시원하게 풀어주니 처음에는 마음이 끌리고 귀가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상력을 동원해 하나님의 말씀 밖으로 넘어가는 해석은, 겉보기에 아무리 화려해도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독버섯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초대 교회의 이단이었던 영지주의자들이 만들어낸 ‘마리아의 복음’ 같은 서적을 마치 새로운 진리라도 발견한 양 참고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치명적인 독을 삼키는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도 교만을 경계해야 하고, 평신도도 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오래 믿었다는 이유로, 성경을 조금 공부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보다 설명을 잘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높여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된 것도 은혜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게 된 것도 우리의 머리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기뻐하시고 아들께서 알려 주시며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길은 하나님을 내 이해에 맞추어 줄이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려 주신 말씀을 겸손히 받고 주님께 배우는 데 있습니다.

바른 지식은 목을 세우게 하지 않고 무릎을 꿇게 합니다. 하나님을 알수록 더 겸손해지고, 말씀을 배울수록 더 감사하며, 진리를 깨달을수록 더욱 하나님을 예배하게 됩니다. 유명한 사람의 자신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모든 가르침을 분별하며, 진리의 생수를 마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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