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지난 주일, 우리는 맥추감사의 감격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 해의 절반을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로 올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여기저기서 "좀 쉬고 싶다", "휴가는 어디로 갈까" 하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렇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이 쉼을 찾는 것은 참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때, 교회는 조금 다른 계절을 지납니다. 세상 사람들이 들로 산으로 떠날 때, 우리 교회는 오히려 가장 긴장하며 준비하는 때를 맞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들을 위한 여름 사역이 코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더위 속에서 교재를 챙기고, 프로그램을 짜고, 한 영혼이라도 더 품으려 기도하며 애쓰는 교사들의 손길이 지금 이 여름에 가장 바빠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며, 오늘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광야의 모세에게 하나님은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출 33:14)고 약속 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쉼은 그저 일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시는 주님을 신뢰할 때 비로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아이들을 섬기는 그 수고의 자리에도, 주님은 오늘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장로님의 말씀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는 여름이면 교회 사역을 하기때문에 가족끼리 여름휴가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기도회는 그런 교사들이 모여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찬양과 말씀과 기도 가운데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성도님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참석 그 자체가 교사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보배로운 성도들이여! 이 여름 우리도 마땅히 쉼을 누리되, 주님 안에서 쉬는 참된 안식을 사모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땀 흘리는 교사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눈이 마주치면 따뜻한 격려 한마디 건네 주시고, 그 이름을 불러 기도해 주시고, 필요를 살펴 작은 힘이라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사 한 사람이 받는 위로가, 곧 한 아이의 영혼이 살아나는 여름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나가는 이번 여름은, 지치기만 하는 계절이 아니라 은혜로 채워지는 계절이 될 줄 믿습니다. 애쓰는 교사들과 저와 우리 모든 성도님들 위에, 주님의 참된 쉼이 넉넉히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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