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올해 여름은 축축할 정도로 하늘은 울먹거리며 무더운 날씨였던 것 같은데, 어느덧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어주신 은혜에 늘 감사하면서도, 문득 '그래서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막막함이 밀려오지는 않으셨습니까?
은혜의 자리에서 나와 마주하는 나의 일상은 여전히 팍팍합니다.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부서짐 속에 얼마나 깊은 은혜가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지만, 그다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생의 답을 몰라 더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오늘 우리는 예배 중에 시편 51편을 통해, 모든 것이 무너진 다윗이 어떻게 새 길을 찾아 몸부림쳤는지 그 생생한 흔적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얼굴을 감싸고 있던 가면을 벗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직면하게 됩니다.그제야 하나님을 진짜 주인으로 모셨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힘이 아닌 성령의 충만함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부서진 그릇에 물을 담을 수 없듯이, 우리 힘으로는 부서진 이후의 삶을 제대로 살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날마다 풍성하게 채워 주실 때에만 가능합니다. 특별히 다음 주 캄보디아 비전트립을 앞두고 태국과의 분쟁의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서져 하나님만 의지할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번 주, 우리 모두 이 질문 앞에 서 봅시다. "부서짐 이후,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여름 사역들을 통해 받은 은혜가 일상에서도 이어지도록, 캄보디아 사역에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함께하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잊지 맙시다. 부서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번 한 주, 성령님 안에서 우리 삶 속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게 채워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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