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보배로운 성도님들! 먼저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한광교회에 부임한 이후에 우리 교회가 걸어온 지난 20년을 돌아볼 때, 우리는 세상의 가치와 다른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일반 재정의 증가세보다 선교 재정이 거의 배에 가까울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는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선교에 뜨거운 마음을 품어왔는지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이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고자 힘써온 귀한 열매이며, 모든 성도님들의 값진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 교회의 선교 재정 상황을 나누고자 합니다. 자랑스러운 선교의 역사 뒤편을 보니까, 안타깝게도 현재 선교 재정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급기야 선교회계 부서로부터 더 이상 지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여야 할 재정이 멈추어 설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니, 과거 한남동에 있을 당시 주차 헌금과 건물 임대 수입과 같은 부수입들이 선교비로 귀하게 흘러 들어갔지만, 지금은 그 수입원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교는 멈출 수 없기에, 우리는 협력 선교지를 꾸준히 늘려왔으며, 박원정 선교사님을 주력 선교사로 라이베리아에 파송하는 귀한 결실도 보았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복음과 함께 희망을 전하는 교복 지원 사업 역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습니다. 이처럼 선교를 향한 우리의 열정은 식지 않았으나,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보배로운 성도님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선교 헌금에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가 성전 건축을 위해 별도의 건축 헌금을 드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고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의 사역인 선교를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드리는 선교 헌금에서 ‘배’를 더하여 헌신해 주신다면, 현재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의 선교 사역이 다시 힘차게 뻗어 나가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교는 교회의 선택 사항이 아닌,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지상 최대 명령입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선교에 힘쓰는 교회가 부흥의 복을 받지 못한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헌신이 모여 선교의 지경이 더욱 넓어지고,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위대한 역사에 동참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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