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활주일 통합예배의 감동을 기억하십니까? 세대를 넘어 함께 하나님을 예배했던 그 시간은 우리 교회가 얼마나 귀한 공동체인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주일 오후에는 청년부가 주관하는 청년 연합 오후예배가 있습니다. 2030세대 청년들의 뜨거운 찬양과 담당 목사님의 말씀 선포, 그리고 청년들의 자발적인 순서들로 이루어집니다. 특별히 말씀 후 묵상과 적용의 시간으로 약 3분간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말씀을 되새기며 기도하는 ‘고독시간’이 있습니다. 이는 청년들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진지한 실천의 시간이자, 하나님 앞에 자신을 다시 세우는 소중한 순서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지체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세대마다 예배의 표현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를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예배 때에는 익숙하지 않은 순서때문에 몇몇 어른들께서 먼저 자리를 뜨시거나 다소 분주한 모습을 보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로 인해 몇몇 청년들이 마음에 작은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분명 의도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무심한 동작 하나가, 누군가에겐 오해와 속상함으로 느껴질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예배 역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영광스러운 시간이기에, 청년 스타일의 예배 역시 어른 예배와 동일하게 소중한 예배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말씀 후 묵상의 시간 동안은, 내가 청년 중 한 명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함께 자리를 꼭 지켜 주시고 조용히 기도로 동참해 주십시오. 어른들의 한마디 격려, 그 한 번의 배려가 청년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세워줄 때, 우리 교회는 자녀세대와 어른 세대가 함께 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라가게 될 것입니다. 부디 이번 청년 연합 예배가 세대 간의 사랑과 존중 안에서 하나 됨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 늘 자랑이고 기쁨이고 감사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